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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실/후기

자바 듀플렉스 트윈 마일드 형광펜

원래 형광펜 잘 안 쓰는 성격인데, 인터넷 강의 강사가 형광펜을 화려하게 쓰는 사람이라, 강의를 따라가면서 형광펜을 쓰게 되었다. 기존 형광펜의 눈부시게 강한 색이 부담스럽고, 파란색이나 빨간색은 칠하면 밑의 글씨가 잘 안보여서 좀 연한 것은 없나 찾아보다가 제브라 마일드 형광펜을 찾았다. 생활권 내에서 가장 큰 화방에서 사려 했음에도, 가격대가 너무 비싸서 - 8개 색을 샀어야 했기 때문에 - 한 시간을 고민한 결과 그냥 두고 나왔다. 그리고 집에 와서 찾은 것이 자바 마일드 형광펜.



결론부터 말하자면, 거의 똑같다. 디자인은 퍽 다르니 카피제품 까지는 아니더라도, 타겟팅 제품은 된다. 양 면을 쓰게 한 것과, 마일드하고 다양한 색감은 비슷하다. 다만 제브라 쪽이 색감은 더 다채롭다.


실제 두 제품을 같이 써본 사람들에 의하면, 거의 차이가 없다고 한다. 혹자는 자바 쪽의 색감이 더 마음에 든다고도 한다. 제브라를 포기하고 자바를 선택하게 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가격'이다.

인터넷 최저가 기준 제브라는 1000원대 초반, 자바는 310원이다. 최저가로 3배 차이가 나는데 - 참고로 자바 형광펜의 정가는 500원이다 - 형광펜을 수집하는 것도 아니고, 특정 색이 필요하다거나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충분한 대체제가 될 수 있다.

다만 단점을 뽑자면 색감이 이상하다. 위 사진에서 상위 5개는 논스모크/ 하위5개를 스모크 계열로 부르자면, 논스모크 계열은 너무 연하고 스모크 계열은 색감이 조금 엇나가있다.
 


마일드 오렌지는 너무 심하게 연해서 쓰기 어려울 정도고, 퍼플은 충분히 연해 글자 위에 칠하기엔 좋으나, 반면 글자를 쓰거나 형태를 그리기엔 흐릿하다. 옐로우도 마찬가지로 기존의 진한 형광 노란색보다는 연한 편이라, 물결 표시를 그으면 잘 눈에 띄지 않을 정도이다.

반면 마일드 레드는 이게 레드인지, 주황색인지 구분이 가질 않는다.오히려 와인 쪽이 더 레드 같다. 그래서 나는 마일드 와인을 붉은색으로, 마일드 레드를 주황색으로 쓰고 있다.  - 위 사진의 화이트 벨런스가 맞지 않은게 아니다. 위 제품 사진을 보더라도 레드는 '주황색'에 가깝다.- 마일드 카키가 녹색에 가까운 것을 보면, (가지고 있지 않지만) 마일드 그린은 아주 연한 형광 초록색에 가까운 색일 것 같다. 개인적으론 마일드 블루 - 마일드 스모크 블루 처럼 색 이름을 서로 통일시켰으면 어땠을까 하는 의견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