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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도서 관련

한샘 SAM(샘)3 7000 5단 1200 책장 화이트

인테리어를 다시 하면서, 한 쪽 벽을 천장까지 꽉 체우는 책장을 갖고 싶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 저것 찾아보다가 한샘 책장이 저렴하면서도 괜찮아보여 눈 여겨 보던 중, 이케아 EXPEDIT 책장을 보게 되었습니다.

IKEA EXPEDIT BOOK SHELF 5X5


뒷 판이 뚫려있는 부분이 매력적이고, 심플한 이케아의 디자인을 원래 좋아하기도 했어서 사려고 마음먹고 가격을 보니 생각보다 많이 비쌌습니다. (당시는 이케아가 한국 입점을 안했던 시절) 한 벽을 가득 체우려면 5x5 하나만 놓기엔 애매하게 공간이 남았구요. 그래서 대체품을 찾다가 결국 포기하고 한샘 책장을 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찾아보니, 한샘 책장은 뒷 판이 한 판으로 된 것이 아닌, 각 칸마다 슬라이드 식으로 끼워지는 형태였습니다. 그러면 빼고 쓸 수도 있겠구나 싶어 고객센터에 문의를 해봤습니다. 두 번 물어 돌아온 답변은 두 번 다 제품의 구조상 어려울 것이라는 말 이었지만, 제 생각에는 어차피 벽에 기대 쓰는 것, 크게 무리가 갈 것 같지 않다는 생각에 그대로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조립된 제품이 통으로 오는 것이 아닌, 각 부분이 분해된 채로 와서 기사분들이 조립해주십니다. 납짝한 상자가 3개 오는데, 가장 긴 측판 / 상,하판을 포함한 가로판과 뒷판 / 세로 칸막이 입니다. 엘레베이터 없는 4층 주택인데 무리없이 올라오셨습니다.
조립은 측판에 가로판들을 끼우고, 칸막이를 끼운 다음 (뒷판을 끼우고) 맞은편 측판을 조립, 나사 구멍을 마감합니다. 2개 배달+조립 시간은 10분정도 걸렸습니다.




조립이 끝난 뒤. 먼지가 상당히 많은 편이므로 걸레질부터 합니다. 우측 벽이나 좌측 시트지에 비해 약간 미색이 도는 흰색 입니다.


약간의 흠을 발견했지만, 귀찮으므로 적당히 손봐서 썼습니다. 목공풀로 붙여놓으니 크게 티는 안나더군요.
 


이케아 책장과 한샘 책장 사이에서 고민했던 이유 중 또 하나는, 이케아에 비해 한샘 책장이 완전한 흰색이 아니라는 것 입니다. 약간의 미색을 띄는데, 구매하기 전에는 어느정도인지 몰라 상당히 망설였습니다. 그나마 개선된 제품이 이전 제품보다 더 흰 빛을 띄는 미색이 되었다고 하여 주문했는데 그나마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미색은 미색입니다. 흰 책이나 벽에 대비되면 어둡고 노랗습니다. 화사한 흰 빛을 찾는다면 다른 책장을 보시길 추천합니다. 저는 색감 있는 벽에 놓아 그렇게 큰 차이는 없어서 다행이다 싶습니다.

가장 비슷한 색은 마스킹 테이프의 색 입니다. 실제로 마스킹 테이프를 한 겹 붙여놓으면 크게 티도 안나고 멀리서 보면 알아볼 수 없을 정도 입니다. 그래도 모니터마다 색감의 차이가 있기에, 실제 어느정도 색인지 판단하시라고 3원색의 WD-40과 같이 찍어 올려봅니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마감이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보이지 않는 측판의 상하부, 책장의 뒷면은 위와 같이 PB의 단면이 드러나 있습니다. 따라서 이케아 책장 처럼 벽에 기대지 않고 파티션 역할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뒷판도 보이지 않는 벽 쪽은 색이 칠해지지 않은 MDF입니다. 목재 등급은 그다지 친환경적이지 않은 E1라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만족합니다. 뒷판을 뺐을 때 처음엔 좌우로 흔들리며 불안정해보였지만, 막상 벽에 기대고 책을 넣으니 흔들리진 않습니다. 각 칸의 세로 길이가 너무 높아 공간이 낭비된다는 평이 있지만, 저는 어차피 책 뒤의 벽이 보이는 인테리어를 원했으므로 오히려 시원한 느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