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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실/후기

KTis M모바일 유심 요금제

SKT 온가족 50%의 원대한 꿈을 안고 온 가족을 SKT로 옮긴 지 2년, 온 가족의 가입년수를 다 더해야 이제 겨우 17년 되는 시기에 각종 알뜰폰 회사들이 단통법을 등에 업고 난립하면서, 인터넷 회선 사고 기다릴 바에 차라리 옮기자 싶어 알뜰폰 통신사를 이리저리 알아보았습니다.


기존에 저는 LTE 43 맞춤형으로, 음성 100, 데이터 1.5G를 쓰고 있었고 요금은 3만7 천원 내외로 나왔습니다. 통신사 내 무제한 통화나, 데이터 무제한이 필요 없었던 터라 알뜰폰 통신사의 요금제 선택에서는 자유로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저 조건에, 주로 외산 휴대폰을 쓰는 터라 KT망을 쓰는 알뜰폰 - 외산 휴대폰의 주파수 대역은 KT 전부 / SKT 일부만을 지원합니다 - 회사를 추려본 결과, 헬로모바일/KTis/스노우맨 이렇게 세 통신사로 폭이 줄었습니다.

처음엔 나름 알뜰폰계의 대기업이고, 점유율도 높은 헬로모바일을 하려 했으나, 카드사 통신비 할인이 극히 제한적이라는 점, 고객센터가 친절하나 권한이 적어 가끔 곤란한 상황이 생긴다는 점, CJ ONE 멤버십이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2순위로 밀려났습니다. 스노우맨은 영상통화 무제한이 매리트지만, 영상통화가 필요치 않아 제외했고, 결국 KT의 자회사인 KTis를 선택했습니다.


KTis M모바일은 일단 다른 두 회사와 거의 같은 요금제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레 WiFi를 무료로 사용 가능합니다. 또한 KT망 내 무제한 통화가 가능한 요금제가 있으며, 이 요금제는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데이터 이월이 가능합니다. 헬로모바일처럼 사용량 조회 어플은 없지만, 홈페이지가 모바일 대응을 하며, 사용량 조회가 가능합니다. KT의 자회사라서 요금 고지서가 올레로 나온다고 합니다. KT망 사용 알뜰폰 회사 중 점유율이 최하 답게, 고객센터가 한산한 편입니다. (반대로 모회사인 KT는 고객센터 전화 연결이 하늘의 별 따기 수준입니다.)


가입은 인터넷으로 신청했으며, 신청일(14년 12월) 기준 가입비/유심비 무료 이벤트가 진행중입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하면, 다음 영업일 (토요일 신청-월요일 전화) 에 개통 확인 전화가 옵니다. 간단한 본인 확인과, 유심칩이 택배로 1~2일 내에 갈텐데 받으면 유심칩을 끼우지 말고 개통 안내서에 나온 곳으로 전화를 해, 설명을 따라달라는 정도의 이야기를 합니다.




우편물은 우체국 택배로 오며, 개통확인 전화 바로 다음날에 도착했습니다.



내용물은 이렇습니다.



개통 요청 번호로 전화를 하면, 저 순서대로 진행됩니다. 개통 요청시 바로 개통되는 것이 아니라, 개통 요청(사용자 → KTis) → 개통 해피콜(KTis→ 사용자) → 유심 장착 및 재부팅 → 개통 의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개통 요청 후 해피콜이 오기 까지는 1시간 내외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개통 요청과 해피콜 사이에 간간히 이전 통신사에서 KTis로 정보가 이관되는 듯 한 문자가 전송됩니다. 전화가 끊기는 시간은 개통 요청 ~ 해피콜 사이의 1시간 정도이므로, 일상 생활이나 업무에 큰 지장이 없습니다. 기존 통신사의 미납 요금은 기존의 번호이동(3사 통신사 간)과 마찬가지로, 옮겨간 통신사의 다음달 요금 청구서에 포함됩니다.



모바일 페이지에서 로그인을 하면, 우측상단 메뉴를 통해 통화량과 데이터 조회가 가능합니다.


월말과 다음달 초의 데이터 조회입니다. 저는 데이터 제공량이 1.5GB인 요금제를 쓰지만, 전월의 약 500MB가 다음달로 이월되어 잔여 데이터가 약 2GB가 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월된 데이터는 우선적으로 사용되며 이월 데이터를 모두 사용하면 다음과 같은 안내 문자메시지가 전송됩니다.


고객센터는 2번 이용했습니다. 한 번은 유심등록이 되지 않아(자기 번호 조회가 되지 않아) 개통 며칠뒤에 전화했는데, 상담사 연결도 3분 안에 되었고, 업무처리는 바로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올레 WiFi에 연결이 되지 않아 연락했는데, 맥 어드레스 등록이 되지않았다고 합니다. 해결책은 곧바로 알려주었고, 문제도 바로 해결됬습니다. 상담사 연결이나 상담사의 업무 숙지도 등은 기존 3사 통신사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모기업 KT의 요금제와 비교하자면, 순액모두다올레28~41에 대응합니다. 적당한 무료통화(또는 망내 무제한 무료통화), 적당한 데이터가 필요한 사용자층에 알맞은 요금제입니다. 망외 무제한 무료통화나 무제한 데이터등이 필요하다면 알뜰폰 통신사의 요금제에선 그 대안을 찾기 어렵습니다. 다만, 위 조건에 해당하는 사용자라면 단순히 유심칩을 갈아 끼우는 것 만으로도 월 1만원 이상의 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멤버십 서비스를 월 1만 포인트씩 열렬하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면, 알뜰폰이 경제적으로 더 낫습니다. 통신사에서 할부/약정으로 휴대전화를 구매하는 것이 아닌, 저처럼 공기기를 구매해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알뜰폰이 기존 통신사에 비해 훨씬 나은 선택일 듯 싶습니다.